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 각국 정부 주요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네이버의 풀스택 인공지능(AI) 구축·운영 경험과 혁신 방향을 소개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책(세제 혜택, 행정절차 간소화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 대표는 29일 오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가 당면한 전력·환경 문제 등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경제 분야 핵심 행사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APEC 회원 경제체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1700명이 참석해 다양한 글로벌 의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 대표는 'AI가 주도하는 경제' 세션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과 함께 연단에 서 AI 데이터 센터 구축 중요성과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더 섬세하게 연결하는 도구이자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네이버는 일찍부터 A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고 이를 통해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AI 기술 발전 혜택이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 구현의 토대이자 핵심 인프라는 바로 AI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가 초대형 국가 전략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한국 정부 역시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AI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로 또 한 번의 국가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은 실제 현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정부와 국회가 AI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특별법에 대해 "국가 산업 체질을 AI로 전환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은 기업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브랜드가 고려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걸 모티브로 해 '데이터를 지키는 현대의 장경각'이라는 의미인 '각'인 점을 언급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AI 생태계 속 보전이 계승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APEC 경제체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개최된 APEC 퓨처 테크 포럼에도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네이버의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의 교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 행사 방문에 맞춰 '비로컬위크' 캠페인이 열리는 경주 황리단길 현장을 찾아 경주 로컬 사업자들과 함께 로컬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네이버는 APEC 행사 기간 경주 황리단길 일대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경주를 소개하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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