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국정감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은 속도보다 의견 조정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한 발언에 대해 29일 "답답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는 대통령도, 국토부 장관도 약속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재입찰이 이뤄지지 않은 채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들에서 다 확정된 사안인데 지금 와서 또 무슨 조정이 필요하단 말이냐"며 "국토부가 지체 없이 재입찰 공고만 내면 되는 것을,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늦출수록 직간접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며 "사업이 지연되면 공항 배후 교통망 구축, 공항복합도시 개발도 늦어지고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완공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말이면 국제선 이용객만 1천만명을 돌파하는 김해공항이 한계에 도달해 더는 신공항 착공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인 우리나라에 관문 공항이 하나뿐이라는 건 국가 발전에도 큰 장애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토부는 하루라도 빨리 재입찰 공고를 내달라"며 "부산시민에겐 일각이 여삼추"라고 글을 끝맺었다.
김 장관은 지난 13일 국토부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정상화만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견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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