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89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153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15.7% 증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817억원으로 97.2% 급등했다. 당기순이익은 2248억원으로 전년 동기(1249억원)보다 81% 증가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은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고화소 카메라모듈, 그리고 AI 반도체용 패키지기판(FC-BGA) 수요 확대 덕분이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모바일 부품 사업부의 수익성이 회복됐다. 또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패키지기판 출하가 늘면서, 고성능 반도체 중심의 B2B(기업 간) 매출 비중이 커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고부가 제품 중심 체질 전환’ 전략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장용 MLCC와 AI용 기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8조4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738억원(8.7%↑), 순이익은 5039억원(2.4%↑)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AI 반도체·전장 부품 시장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FC-BGA 및 고용량 MLCC 출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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