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가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후 2함대 충무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 in 평택’은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해군 군악대와 홍보대, 블루스틱스 타악팀, 초청가수 VIVIZ(비비지)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의 서막은 해군 군악대의 ‘군가 모음곡’으로 힘차게 시작됐다. 이어지는 두 번째 곡 ‘Summon the Heroes’는 세계적인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곡으로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면서 청중의 가슴을 울렸다.
세 번째 순서인 ‘윌리엄 텔 서곡 피날레’는 빠른 템포와 역동적인 멜로디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네이비 싱어즈가 선사한 ‘Adagio, La vita’는 인생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곡으로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연의 중반부에는 해군 홍보대가 등장해 ‘비트박스·비보이 공연’을 선보였다. 박진감 넘치는 비트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무대는 젊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 해군 홍보대 마술팀이 등장해 마술 퍼포먼스를 펼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걸그룹 VIVIZ(비비지)의 무대는 해군 장병과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의 대미는 해군 군악대와 중창단이 함께한 ‘아름다운 나라, 내 나라 내 겨레’ 합동 무대였다. 장병들의 뜨거운 울림이 담긴 합창은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희망을 상징하며 객석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허성재 해군2함대사령관은 “이번 평택 호국음악회는 지역민과 해군이 함께하는 민군 화합의 문화축제”라며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이해 우리의 해양 수호 의지를 담은 해군 군악대의 멋진 연주가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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