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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 86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764명) 늘었다. 8월 기준, 2022년(2만 1782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 들어 2만명대를 이어가다 6월에 1만 9000명대로 내려앉았으나 7월부터 2개월 연속 2만명대를 유지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작년 같은 달보다 0.02명 늘었지만, 전달(0.8명)보다는 줄었다.
그동안 출산율 반등을 이끌어온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30대 후반의 출산이 늘은 점이 눈에 띈다. 30대 초반(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8월 69.9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적었다. 반면 30대 후반(35~39세)은 50.9명으로 4.9명 늘었다. 25~29세(20.1명), 40세 이상(4.1명)은 전년과 같았고, 24세 이하는 2.1명으로 0.1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는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대전과 세종 등 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 867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1만 708명) 많았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2015년(1.3%) 이후 10년 만이다. ‘황금 돼지띠’였던 2007년(8.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란 점도 특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출산율 증가 흐름이 선명해지는 분위기다.
출산율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9449건으로 1년 전보다 11.0% 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8월 기준, 2017년(2만 68건) 이후 8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5만 77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불어났다.
반대로 올해 이혼 건수는 줄곧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8월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420건) 줄었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2만 897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8%(315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데 따른 인구 자연감소는 수년째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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