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올-일렉트릭 카이엔’의 세계 최초 공개에 앞서 특별한 테스트 리버리를 선보였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 중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파스칼 베를라인과 니코 뮐러가 스티어링 휠을 쥐는 포르쉐 99X 일렉트릭에는 새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의 위장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특별한 리버리는 트랙과 도로를 잇는 ‘기술 이전’의 상징으로 두 모델 모두 제동 시 최대 600kW의 에너지를 회생하는 고효율 전동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부분으로 연결된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총괄 토마스 라우덴바흐 부사장은 “카이엔 일렉트릭은 ‘모터스포츠에서 양산차로 이어지는 기술 이전’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제동 시 전기 모터를 통한 에너지 회생은 물론 2019년 첫 포뮬러 E부터 이어온 전기 모터의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 역시 이번 카이엔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이엔의 세계 공개를 앞두고 이러한 기술적 연결고리들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출신 여성 드라이버 가브리엘라 일코바도 이번 발렌시아 테스트에 참여한다. 시뮬레이터 개발 파트로 포르쉐 포뮬러 E 프로젝트를 지원해 온 그녀는 앞서 셸슬리 월시 힐클라임에서 신형 전기 카이엔으로 기록을 세우고,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도 같은 차를 운전했었다. 올해로 3년 연속 포뮬러 E 테스트 세션에 참가하는 일코바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주행을 맡는다.
두 대의 99X 일렉트릭은 모두 카이엔 위장 리버리로 주행을 시작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차는 즉시 선적돼 상파울루 개막전 준비에 들어가며 팀은 발렌시아 현장에서 기존의 정규 시즌 리버리로 복귀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2025/2026 시즌(시즌 12)을 맞아 포뮬러 E 7번째 시즌에 도전한다. 팩토리 포르쉐 포뮬러 E 팀 외에도, 미국의 안드레티 포뮬러 E 팀이 최신형 99X 일렉트릭 GEN3 Evo로 출전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커스터머 팀 쿠프라 키로는 이전 세대 GEN3 사양의 99X 기술을 기반으로 출전한다.
포르쉐는 포뮬러 E를 통해 전동화 기술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양산 스포츠카 개발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테스트 리버리는 그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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