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작년 좀비기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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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작년 좀비기업 '역대 최대'

모두서치 2025-10-29 12: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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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와 함께 부진했던 2023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 대기업 중심의 성장 속에서도 벌어들인 수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취약기업(좀비기업)'의 비중은 42.8%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개선'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장성의 대표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직전년에는 -1.5%로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총자산증가율은 6.3%에서 7.0%로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 모두 개선됐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2.3%에서 4.6%로 플러스 전환했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도 해상운임지수 상승 등에 따라 -9.0%에서 11.6%로 상승했다. 대기업은 -4.3%에서 3.4%로, 중소기업은 2.8%에서 4.1%로 개선됐다.

수익성도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올랐다. 제조업(3.3%→5.1%)은 코크스·석유정제와 전기장비 하락에도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3.7%에서 4.1%로 올랐다. 다만 대기업은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안정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직전년 120.8%에서 119.9%로 내렸고, 차입금 의존도는 31.4%에서 31.0%로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됐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부채 비율이 상승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소폭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모두 낮아졌다.

◆"빚 갚기도 버겁다" 취약기업은 역대 최대'

지난해에는 대출이자를 갚기 버거웠던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244.1%로 직전년(191.1%)보다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들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도체 대기업 위주의 성장으로 중소기업이 소외되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취약기업' 비중은 지난해 42.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년(42.3%)보다는 0.5%포인트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영업적자에 이른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비율은 33.9%로 전년(33.7%)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5배를 넘는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은 29.5%로 직전년(30.5%)보다 감소했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중심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고, 특히 성장성의 경우 2023년의 기저효과가 있었다"면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역대 최대는 반도체 중심으로 대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소규모 우량기업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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