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수십 년 동안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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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나는 항상 북한과 아주 좋은 관계였다. 아시다시피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언젠가는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이 지역에 돌아올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초점은 내일 있을 미중 정상회담이며, 그것이 이번 순방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거나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원료 화학물질) 유통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면서“펜타닐 문제가 핵심 논의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미국산 대두 수출 문제와 관련해) 농민 문제도 논의할 것이며, 많은 사항을 다룰 것이지만 펜타닐은 논의할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신 인공지능(AI) 칩에 대해서도 수출 허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와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만큼 “아무것도 가자지구의 휴전 (협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하마스)이 이스라엘군 병사를 공격해 살해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맞대응했으며,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지면 반격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응징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조치를 옹호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국군을 공격하고, 인질 유해도 제대로 반환하지 않았다며 휴전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헌법이 금지하는 3선에 도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법에 따라 3선 도전은 금지되어있다”며 “헌법을 읽어보면 제가 3선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꽤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헌법상 제한된 두 번의 임기를 넘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농담처럼 언급해 왔다.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3선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에 출마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우회로가 거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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