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한반도의 동쪽에 자리하여 웅장한 산세와 푸른 동해를 동시에 품은 지역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 그리고 현대 예술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가볼만한곳을 소개한다.
대관령양떼목장 —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초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펼쳐진 대관령양떼목장은 드넓은 푸른 초원 위로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상쾌한 풀 내음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매력으로 변모하는 목장의 모습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넓은 초지를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남이섬 — 동화 같은 자연 속 문화 공간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위치한 남이섬은 동화와 노래를 테마로 꾸며진 자연 생태 문화 공간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콘서트, 전시가 꾸준히 열린다. 섬 곳곳에는 노래박물관, 그림책놀이터 같은 문화 시설이 자리한다. 나눔열차와 스토리투어버스를 이용하며 섬을 둘러보거나, 강변을 따라 거닐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낙산사 — 동해를 품은 고즈넉한 사찰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에 자리한 낙산사는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고즈넉하게 들어선 천년 고찰이다. 의상대와 홍련암 등 여러 전각들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엄한 풍광을 연출한다.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해안가 절벽에 서면, 탁 트인 동해의 수평선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든다.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 질 녘 노을빛이 바다를 물들이는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뮤지엄산 — 자연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에 숨겨진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미니멀한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이다. 오솔길을 따라 플라워가든, 조각정원, 워터가든을 지나 본관에 다다르면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만난다.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슬로건처럼 종이와 아날로그적 감성을 통해 잊고 지낸 삶의 여유와 자연 속 휴식을 제안한다.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건축과 예술의 하모니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오죽헌 —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숨결이 깃든 고택
강원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이곳은 조선 중종 때 지어진 한국 주택 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검은 대나무가 주변에 울창하게 자라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기와지붕과 고풍스러운 한옥의 미는 과거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한다. 대청과 온돌방의 구조는 당시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조선 초 주심포집에서 익공집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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