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경주)=고예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경주에서 개막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가 마주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개회사에서 최 회장은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와 같은 거대한 전환의 물결 위에 서 있다”며 “이번 서밋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B(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로 70여명의 연사와 14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해 세계 경제의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과거 1000년 전 무역과 기술의 중심지였던 경주에서 새로운 시대의 해법을 논의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밋의 세 가지 주제를 통해 협력의 가치를 역설했다. 첫째 ‘브릿지(Bridge)’ 세션은 심화하는 무역 및 투자 관계 속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번영의 토대를, 둘째 ‘비즈니스(Business)’ 세션은 기술 혁신의 분기점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이 혁신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비욘드(Beyond)’를 언급하며 “진정한 발전은 기술을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있다”면서 “APEC CEO 서밋이 단순한 경제 논의를 넘어, 연대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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