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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는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 마감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험생들은 대학·학과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복수 응답) 1순위로 ‘학과·전공의 적합성’(60.6%)을 꼽았다. 이어 이어 ‘대학 네임밸류’(46.9%), ‘취업률 및 졸업 후 진로 전망’(36.2%)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 간판보다는 적성·진로를 고려해 지원하는 수험생이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 진로 탐색 교육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도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수험생들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무엇을 배우느냐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전공 적합성을 우선시하면서도 가능하다면 더 좋은 대학을 선택하려는 현실적 판단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계열별로 대학 선택 기준이 갈렸다는 점이다. 인문계 학생들의 경우 자연계보다 ‘대학 간판’을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대학 선택 기준으로 ‘대학 네임밸류’를 중시한다는 응답은 인문계가 51.6%, 자연계가 43.4%였다. 같은 문항에서 인문·자연계 간 응답률이 8.2%포인트 차이가 난 것이다.
반면 자연계 학생들은 대학 간판보다는 전공 적합성을 중시했다. 자연계 학생 62.8%는 대학 선택 기준으로 ‘전공 적합성’을 선택한 데 비해 인문계 학생의 응답률은 58.1%에 그쳤다. 또 다른 선택 기준으로 ‘졸업 후 진로 전망’을 꼽은 응답률은 자연계가 39.4%, 인문계가 32.4%였다. 이는 대학 브랜드 가치가 사회적 평판도와 직결된다고 보는 인문계와 달리 자연계는 전공 전문성과 진로 연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연철 소장은 “인문계는 브랜드 가치, 자연계는 실용 가치로 진로 기준이 갈리고 있다”며 “이 같은 차이는 향후 정시 지원에서도 학과별 경쟁률이나 교차지원 패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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