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간호사들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는 '독립운동가 간호사, 헌신으로 지킨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광복 80주년 기념 간호사진전을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전 기념행사는 11월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고 간호협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가 후원한다.
전시는 ▲근대 간호교육을 받은 전문직 간호사 ▲국내 간호사들의 항일운동 ▲국외에서의 독립운동 ▲독립운동가 간호사 열전 ▲국난극복과 함께한 간호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근대 간호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동대문부인병원, 세브란스병원, 평양 기홀병원 등지에서 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적십자 활동, 비밀연락 등 다양한 형태의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국외에서도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은 이어졌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대한적십자회 간호원양성소, 러시아 연해주의 부인독립회, 만주의 제창병원, 미주 하와이의 대한부인구제회 등지에서 간호사들은 독립군 지원과 간호사 양성에 헌신했다.
1920년 설립된 대한적십자회 간호원양성소는 무장독립전쟁을 대비한 간호 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신채호 선생의 부인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박자혜 간호사(조산사), 신팔균 장군의 아내 임수명 간호사,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정종명 간호사 등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활동 자료가 공개된다.
또 '대한민국을 간호한 간호사들' 프로젝트를 통해 조명된 독립운동가 간호사 후손들과 한국전쟁, 파독간호사, 5·18 민주화운동, 코로나, 예비간호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전시 후반부에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그리고 해외에 파견된 파독간호사와 중동 간호사,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헌신한 간호사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간호가 단순한 직업을 넘어 국가 위기 속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역사적 사명임을 보여준다.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헌신은 한국 간호의 뿌리이자, 오늘의 간호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위대한 간호역사를 미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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