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李-트럼프, 오늘 오후 경주서 한미정상회담...관세협상 타결될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회담 이후 약 2개월만의 만남으로, 역대 최단기간인 147일 만에 한미 정상 상호 방문을 완성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관세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빈 방문에 맞춰 의장대를 사열하고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 의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을 이용해 경주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2번이나 국빈으로 방한하는 첫 외빈으로 기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첫 공식 일정은 경주박물관 방문으로, 전통 취타대의 선도·호위 속에 입장해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어 양 정상은 함께 박물관 안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한 후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일대일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지는 공식환영식에서 양 정상은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고 양측 대표단과 인사를 교환한다. 인사 교환 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美 대통령 최초로 우리 정부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서훈한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 예외적으로 수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다.

아울리 이 대통령은 평소 금 장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해 특별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다. 문화재 복제 전문가인 김진배 삼선방 대표가 제작한 도금 제품으로 제작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구어 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시대를 상징한다.

양국 정상은 친교 일정을 마친 후 확대 오찬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에선 통상과 안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이 진행 중인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합의문 형태로 발표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배석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정오 무렵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오전 같은 행사에서 특별연설에 나선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해 한국 내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AWS를 비롯한 글로벌 7개사와의 투자 파트너십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