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위원은 29일 오전과 2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건의 글을 올려 정무위 국정감사 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감장에서 잠깐 틈을 내서 그렸던 고릴라 인해 놀림반, 비난반을 들었고 본의 아니게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리도 들었다”며 “결론적으로 국감장에서 비록 짧은 몇 분이지만 그림을 그린 딴 짓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실수한 거고 변명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준비해서 질의한 것은 온데간데 없고 남은 건 고릴라 그림뿐이라 허탈하지만 다 내 탓이기에 어쩔 수 없다”며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두번째 글을 통해서는 자신이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 하는데 진짜 별 뜻이 없다”며 “고릴라를 그린 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려보지 못한 것이라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질의 전에 긴장을 풀거나 질의 후에 생각했던 만큼 질의가 매끄럽지 못해 짜증날 때 이를 삭이기 위해 그냥 생각나는 동물 커리커쳐를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마음을 달랜다. 대략 10초에서 길어야 30초 정도 걸린다”고 했다.
다만 “보통은 작게 그리는데 이번 고릴라는 좀 크게 그리는 탓에 시간이 몇 분 걸렸고 한 번에 그린 게 아니고 틈나는 대로 잠깐씩 그렸다”며 “다른 의원들 질의도 듣고 메모도 하고 공부도 해야하니깐 간단하게 빨리 그렸다”고 했다.
또 “고릴라라서 연필로 색을 칠한다고 몇 십초 더 걸린 것 같다”고도 했다. 다만 고릴라에 특별히 색을 칠한 이유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유 의원은 “원래 구질구질하게 변명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본의야 어떻든 잘한 건 아니다”라며 “나름 성실하게 회의참석도하고 국감준비를 했는데, 짧은 방심이 큰 깨달음을 줬다. 지난 거야 어찌할 수 없고 앞으로는 다른 방법으로 삭이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정무위 국정감사 도중 동료 의원의 발언 시간에 고릴라 그림을 그린 것을 포착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유 의원은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한 뒤 따라 그려 더욱 화제가 됐다. 법조인인 유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받을 때도 계속 변호인으로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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