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발라드 황제’의 귀환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로 돌아왔다. ‘신시얼리 멜로디스’는 2015년 11집 ‘아이 엠…&아이 엠(I am…&I am)’ 이후 10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TRULY)’를 비롯해 총 11곡이 담겼다.
신곡으로 꽉 채운 새 앨범
컴백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승훈은 “마음으로부터 써 내려가 완성한 진정성 있는 멜로디를 담았다”면서 “제가 전곡을 쓸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 곡 한 곡 썼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승훈의 정규 12집은 그가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집약한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를 보는 듯한 높은 완성도가 특징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후에 밀려드는 감정을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일렉트로닉 기타의 사운드로 조화롭게 풀어냈다. 두 번째 타이틀곡 ‘트룰리’는 시간이 지나서 깨닫는 사랑의 진심을 뜨겁게 담아냈다. 내부 투표 결과 딱 반반으로 나뉘어 결국 두 곡을 타이틀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곡을 많이 발표했다면 정규 12집에서는 그보다 더 넓어진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고 그는 설명한다. 신승훈은 “사랑도 있고 사람도 있고 우정도 있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그 모든 감정들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 싶다. 철학적 정의가 아니라 멜로디에 이런 걸 한번 입혀보고 싶다고 해서 표현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한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등의 명곡을 집에서 썼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가평, 청평, 홍천 등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자체 송 캠프를 열어 수록곡을 채웠다고 한다.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변한 가요계에서 35년째 ‘발라드의 황제’로 지내고 있는 신승훈에게 발라드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는 발라드가 “스탠더드처럼 쭉 남아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승훈은 “언젠가는 발라드가 쭉 올라와서 뚫고 가겠다, 이게 아니라 그 자리에 계속 있어 주면 된다”라며 “(발라드의 시대가) 곧 온다고 생각한다. 저는 거기 일조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콘서트 개최 예정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아이 빌리브(I Believe)’, ‘날 울리지마’ 등의 대표곡으로 사랑받았다. 1집 140만 장을 시작으로 7집까지 연속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아시아 최단 기간 정규앨범 1,000만 장 돌파’라는 기록도 남겼다. 특히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TV 음악 프로그램 14주 연속 1위와 ‘골든디스크’ 사상 최다 수상으로 자타공인 ‘발라드의 황제’로 불려왔다.
화려한 시절을 뒤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컴백 후 활발한 활동으로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등을 통해 음악 애호가들에게 다가갔고,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짠한형 신동엽’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딩고 뮤직의 유튜브 웹 예능 ‘킬링 보이스’까지 섭렵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대에 발맞춘 유연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킬링 보이스’는 아티스트의 생생한 라이브를 만날 수 있는 콘텐츠로, 신승훈의 데뷔 첫 웹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신승훈은 오는 11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THE신승훈SHOW ‘SINCERELY 35’’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신승훈은 역대 대표곡이 대거 포함된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발라드 황제’다운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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