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또 한 번 독립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윤가은 감독이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초청되었을 뿐만 아니라,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고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한한령을 뚫고 중국 배급을 확정 지으며 화제를 모았고, 국내 공개 후에는 영화계 선후배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으로 '릴레이 응원 상영회' 열풍을 일으키는 등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윤가은 감독은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영화를 만든다 해서,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관객을 생각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익숙한 배우도 없는 영화를 어떻게 하면 더 보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형식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오프닝부터 멱살 잡고 갈 수 있을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로 꺾이는 순간을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좋았든 싫었든, 영화관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은 달라져 있다. 2시간 동안 집중적인 대리 경험을 하고 나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미약한 변화라도 생긴다. 아직 삶에서 이를 뛰어넘는 강렬한 체험은 해보지 못했다.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언제나 유효하다"고 말했다.
'세계의 주인'은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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