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부가 390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차량 입찰 관련 내부 정보를 현대로템에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한겨레21은 “코레일 고속철도 EMU-260 78량 납품 사업과 관련해 코레일 간부가 내부 용역보고서와 평가 지침 문건 등을 외부 업체인 현대로템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평가 항목과 점수 배점, 입찰 일정 등 주요 세부 정보가 포함돼 있었으며,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입찰 전략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총 3900억 원 규모로, 코레일이 추진 중인 핵심 철도차량 조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해당 매체는 “코레일이 정보 유출 정황을 인지한 뒤에도 입찰 절차를 중단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코레일은 해당 간부에 대한 감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입찰에서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입찰 무효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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