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역대 영부인 사상 최초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1심 재판이 오늘 열린다. 이날 공판에선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건진법사가 건넨 샤넬가방 등을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여사 사건의 속행공판을 연다.
이날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처남 김모씨와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 전 행정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이 넘는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안팎의 샤넬 가방 2개 등 금품을 받은 뒤, 처남 김씨를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재판에서 유 전 행정관이 2024년께 해당 금품을 자신에게 돌려줬다며 "처남인 김씨가 유 전 행정관을 만나서 물건을 전달받았다. (김 여사 측에서) 물건으로 인해 무슨 일이 날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4일 김 여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진실을 말해야겠다"며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법정에서 김 여사를 대면한 전씨가 그간의 입장과 다르게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하며, 전씨로부터 직접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유 전 행정관의 증언에 관심이 쏠린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이 되어 김 여사를 보좌했고,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이 신설되자 이 곳으로 소속을 옮겼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의 금품을 직접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 중 일부 물품의 교환을 위해 샤넬 매장을 찾은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에도 근거리에서 김 여사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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