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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베뮤 측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담당 임원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에 신규 지점 오픈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맡은 역할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면서 “오픈 직전에는 홀 파트 기준 13명의 인력을 추가 파견해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문 인식 기기의 오류로 인해 사고 직전 고인의 근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직전 일주일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들의 근로시간은 분명 평소 근로시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인의 근로시간이 길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과로사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판단 내리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사실을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잘못된 대응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검하겠다”고도 전했다.
앞서 유족에 따르면 키 180㎝, 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었던 고인은 런베뮤 인천점 오픈 직원으로 투입된 뒤 당시 주 8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직원 숙소에서 올해 7월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고인이 지난해 5월 입사 후 14개월 만의 일이다.
유족 측은 회사가 과로사 의혹을 부정하며 자료 제공을 거부해왔으며,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고 있고, 실제 근무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입사 후 거쳐온 지점만 4곳”이라며 “강남에서 수원으로, 다시 인천으로 옮겨다니면서 근로계약서만 세 번 갱신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에 유족이 산재를 신청했지만 엘비엠은 근로시간과 관련된 자료 제공을 거부했으며 당초 “회사가 확인한 근무 기록은 유족 주장과 다르다”며 엘비엠의 고위급 임원이 유족을 향해 “굉장히 부도덕해 보인다는 폭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엘비엠 측이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27일 각기 성명을 내고 “고인은 사망 전날 끼니도 거르며 15시간 넘게 일했고, 사망 직전 주간의 노동시간은 이전 12주 평균보다 37%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과로사한 게 맞으면 동료들도 같은 처지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차원의 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현재 런베뮤에 대한 근로감독 실시를 검토 중인 가운데 실제 근로시간과 주 52시간제 위반 여부와 근로게약서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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