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시즌 10에서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예약하며, 시즌 9 4강의 기세를 이었다.
젠지는 28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Karisma Arena)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10' 그룹 스테이지 데이 2 B·C조간 경기에서 55점(35킬)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16개팀 중 가장 높은 포인트로, 그룹 스테이지 열두 매치를 모두 치른 A조를 포함해서도 전체 7위의 기록이다. 즉 6경기를 남겨둔 만큼, PGS 9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스테이지 1위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매치 1부터 두 자릿수 득점으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특히, 5번째 자기장이 북쪽으로 치우친 악조건 속에서도 올린 값진 점수였다.
젠지는 남쪽 외곽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아레나의 빈틈을 노렸고, 6페이즈 오르카(Orca·이장원)의 1킬을 신호탄으로 일순간 3킬을 챙기며 주도권을 잡았다. 비록 직후 디 익스펜더블스에 오르카를 내주기는 했으나, TOP 4에 오르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토시(Tosi·성윤모)가 나투스 빈체레로부터 1킬을 빼앗아내며 수적 균형도 맞췄다. 뿐만 아니라, 빈(BeaN·오원빈)은 이아레나의 남은 1명을 제거, 혹시 모를 변수도 완벽히 지웠다.
압권은 치킨을 두고 맞붙은 디 익스펜더블스, 나투스 빈체레와의 3파전 구도에서 나왔다. 디 익스펜더블스의 공세에 빈이 먼저 누웠지만, 플레임(F1ame·문지훈)이 1킬로 응수하며 빈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토시가 내리 2킬을 기록, 디 익스펜더블스를 일거에 정리했다.
그 사이 점자기장 주도권을 차지한 나투스 빈체레에 넘어간 흐름을 돌리기까지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14점(8킬)은 '국제용' 젠지의 면모를 재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젠지는 이후 네 매치에서 15점 추가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PGS 9에서도 그러했듯,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 치킨으로 점수를 대거 쓸어 담았다.
젠지는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4페이즈 북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후반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슬램G의 돌격을 3킬로 깔끔히 차단했다. 특히 5페이즈부터 6페이즈까지 서쪽과 동쪽을 오가며 디 익스펜더블스, DN 프릭스를 상대로 무려 7킬을 챙겼다. 더욱이 그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인원 손실도 없었다.
이에 풀 스쿼드로 TOP 4에 오른 젠지는 배고파의 공세도 3킬로 방어했고, 비록 그 과정에서 오르카가 잘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3개 팀에 수적 우위였다. 결국, 젠지는 미리아(MRIA, Mission Ready International Alliance), 배고파를 차례로 정리, 16킬 치킨을 완성하며 26점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젠지로서는 PGS 9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플레임의 부활이 큰 소득이었다. 플레임은 이 매치에서만 6킬·421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것은 물론,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12킬을 올렸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A조 한국의 DN 프릭스와 배고파는 각각 42점(28킬), 35점(21킬)을 추가하며, 그룹 스테이지를 93점(59킬), 70점(46킬)으로 마무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그룹 스테이지 최종일 일정인 데이 3는 29일 오후 7시부터 A·C조 간 대결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C조의 젠지가 1위 도전에 나서고, A조 SGA 인천과 FN 포천은 파이널행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는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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