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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실적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SK하이닉스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4조8684억원, 영업이익 11억5585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를 계속 상향하며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호황기를 증명했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건 창립 이래 처음이다. AI 반도체로 주도권을 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크게 상승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출하량 점유율 기준 1위는 SK하이닉스(62%)로 2위 마이크론(21%), 3위 삼성전자(17%)를 크게 앞질렀다.
범용 D램의 경우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범용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HBM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상쇄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HBM 물량 협상과 향후 전략 등 구체적인 HBM4 관련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경쟁사 중 가장 먼저 HBM4 샘플을 공급한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 준비를 마치고 ‘큰손’ 엔비디아와 물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HBM4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새롭게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HBM 가격과 물량 협상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2일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HBM4와 관련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엔비디아에 대한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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