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쉬는 날에도 훈련장에 나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헌신을 보여 구단 관계자들의 감동시켰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유 직원들은 페르난데스의 헌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그는 캐링턴에서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때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45분 이상 경기에서 뛴 선수는 다음날 훈련 세션에 참석시키지 않는다. 선수의 회복을 위해서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훈련장에 나와 회복 훈련을 하며 나머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루틴을 만들었다. 마사지실에서 훈련장에 내려다보이지만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훈련을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의 이러한 헌신은 실로 대단할 수밖에 없다. 2020년 맨유에 합류한 뒤 6년 동안 거의 경기에 빠지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인해 놓친 경기는 단 2경기뿐이다. 그럼에도 날씨가 좋든, 흐리든 동료들의 훈련까지 체크하며 구단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제안을 거절하고 맨유에 남았다. 사우디 명문 구단 알힐랄이 지난 여름 1억 파운드(약 1,916억 원)을 제시하며 페르난데스 영입을 추진했다. 연봉으로는 무려 3년 6,500만 파운드(약 1,245억 원)을 보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선택은 잔류였다. 맨유는 잔류를 원했고, 페르난데스는 돈이 아닌 목표를 택했다. 맨유에 잔류한 이유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의 헌신에 맨유도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10월 동안 선덜랜드, 리버풀, 브라이턴을 차례로 격파하며 후뱅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첫 3연승을 기록했다. 리그 순위도 6위로 바짝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브라이턴전에서는 4골을 몰아치며 모처럼 시원한 득점력도 선보였다.
브라이턴전은 페르난데스의 맨유 통산 3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매우 자랑스럽다. 맨유에서 300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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