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광주가 글로벌 당구 도시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간절한 소망이 결국 통했다. 지난 6월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유치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광주광역시당구연맹 박종규 회장의 출연금 지원 결단으로 광주가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개최로 확정됐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 구리, 청주 등에 이어 광주가 처음으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데에는 박종규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2022년 광주당구연맹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종규 회장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경계를 허무는 ‘광주형 당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다. 그는 지역 기업인으로서 오랜 기간 체육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고 “당구도 프로스포츠처럼 도시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종목”이라며 당구 발전을 강조해 왔다.
약 3년의 재임 기간 동안 광주 지역 당구 인프라 확충, 전국 단위 생활체육 대회 개최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고, ‘박종규 회장배 전국3쿠션대회’, ‘광주3쿠션오픈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동호인과 선수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대회 문화를 정착시켰다.
특히 광주당구연맹은 이번 월드컵 개최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역량과 체육 인프라를 결합한 운영으로 ‘스포츠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박종규 회장은 “이번 월드컵은 광주가 글로벌 당구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광주가 전국을 넘어 세계 선수들이 찾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라며, 시민 모두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당구의 매력과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은 오는 11월 3일(월)부터 9일(일)까지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등 세계 3쿠션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조명우(서울시청),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진도군청) 등 대표 선수들이 광주를 무대로 세계 정상과 맞붙는다.
특히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을 보이콧했던 쿠드롱이 이번에는 32강 시드를 받고 조별리그부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쿠드롱은 최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MB 복귀 1년 5개월여 만에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대회 공식 글로벌 중계 파트너인 SOOP을 통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가 생중계로 방송된다. 방송은 SOOP 플랫폼과 TV 채널(SOOPTV·ENA스포츠·BallTV)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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