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인테르밀란 골키퍼 호셉 마르티네스가 클럽 훈련장 근처에서 81세 노인을 차로 치는 비극에 연루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인테르의 스페인 출신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휠체어를 탄 81세 남성을 우발적으로 치여 즉사시켰다”라며 “헬리콥터, 구급차, 경찰을 초함한 응급 구조대의 출동에도 노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3분 이탈리아 코모 지방에 위치한 아피아노 젠틸레에 있는 인테르 훈련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현재 당국이 사고를 재구성하고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가 마르티네스가 지나가던 도로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차를 멈춘 뒤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력했다.
인테르와 피오렌티나는 경기 전날 오후 2시에 예정된 크리스티안 치부 감독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애도의 기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두 팀은 오는 30일 9라운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인테르의 세컨드 골키퍼다. 인테르의 주전 골키퍼는 얀 조머가 활약 중이지만 36세인 조머 골키퍼를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다. 지난 시즌 제노아에서 백업 골키퍼로 인테르에 영입됐고, 이번 시즌에는 사수올로와 칼리아리를 상대로 2경기를 치렀다. 다가오는 피오렌티나전에서도 벤치에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선수도 충격을 받은 만큼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인테르는 조머가 부상 당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백업 골키퍼인 라파엘레 디 제나로 역시 이번 달 초 오른쪽 손목 비골 골절 수술을 받아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인테르는 올 시즌 세리에A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8경기에서 벌써 3패를 당했지만 1위 나폴리와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1경기 승리로 언제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다만 실점 역시 11골로 상위권 중 가장 많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