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복지부로 소관 부처 이관 두고 "의료대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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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복지부로 소관 부처 이관 두고 "의료대란 걱정"

연합뉴스 2025-10-28 19:3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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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서 관련 질문에 "이관의 목적과 수단 바뀐 것 같아"

답변하는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 답변하는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28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김잔디 기자 = 보건복지부로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를 이관하는 데 대해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은 의료 대란의 재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관 부처 이관에 관한 서울대병원의 입장을 묻는 강경숙 조국혁신당의 질문에 "의정 사태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관을 서두르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삼고, 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대병원협회장이기도 한 김 원장은 "(소관 부처 이관에 따른) 의료 대란이, 환자 치료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선(先) 이관, 후(後) 지원'이라는 점에서 교수들은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의정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에 추진되는 데 우려를 많이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처 이관의 목적과 수단이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고, (다른) 병원장들 생각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관에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교수들은 교육자로서 정체성을 문제 삼는다"며 "교육위원회 소관으로 남는 게 대학병원으로서 교육의 주 목적에 맞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국립대병원의 72.8%가 소관 부처 이관에 반대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반대율이 94.7%로 가장 높았다.

김 원장은 '부처 이관 시 교수들의 75%가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결과가 있다'는 서 의원의 말에 "실제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의정 상태 때에도 상당수 교수가 겸직을 해제하고 서울대 교수로만 남아서 상당히 우려스러웠다"고 전했다.

의대 교수는 대학 본부 소속으로 병원 진료와 대학 강의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처를 옮기면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지역·필수의료가 문제라는 점은 서울대병원도 공감하지만, 교수들은 교육과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 국가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관과 관련해) 교수들을 설득할 모티브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에 어떤 사회적 역할을 준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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