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올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단 두 번의 우승만 더하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6일 프랑스 렌에서 열린 BWF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7)으로 완파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덴마크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프랑스오픈 우승은 지난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상대로 87분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 승리를 거둔 안세영은 결승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 초반 9-9 접전을 벌인 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잡았고, 절묘한 헤어핀과 강력한 스매시로 상대를 압박하며 21-1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 5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잡아 21-7로 승리했다. 경기는 불과 42분 만에 끝났다.
안세영은 이로써 왕즈이를 상대로 7연승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에서도 15승 4패로 앞섰다. 우승이 확정되자 그는 관중을 향해 포효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두 시즌 전 자신이 세운 여자부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9회)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제 남은 시즌에서 남녀 통틀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인 모모타 겐토(일본·2019년 11회)의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오는 11월 호주오픈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중국)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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