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다니 카르바할이 말년에 계속된 부상으로 고통받는다.
28일(한국시간)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주장 카르바할이 메디컬 테스트 결과 오른쪽 무릎 관절에 유리체가 있는 걸 발견했다. 곧 관절경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관절경 수술은 5mm 정도 작은 구멍을 낸 다음 그곳으로 내시경과 레이저 수술기구 등을 삽입해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있다. 관절경을 위해 내는 구멍이 열쇠 구멍과 같다 하여 해외에서는 일종의 ‘열쇠 구멍 수술(Keyhole Surgery)’로 부른다.
카르바할은 지난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4년 10월 비야레알과 리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자신이 소유한 공을 걷어내려다 한 발 늦게 달려든 예레미 피노의 가랑이 사이를 찼다. 피노가 뛰어올랐다가 아래로 내려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고, 무릎이 앞으로 꺾인 카르바할은 곧바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카르바할의 비명이 경기장 바깥에 설치된 중계 마이크에 잡힐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검사 결과 카르바할은 전방 십자인대를 포함해 외측 측부 인대, 슬와근 힘줄까지 파열돼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그래도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재활에 매진한 결과 시즌 종료 후 치러진 2025 클럽 월드컵 4강전에 복귀해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번 시즌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영입됐기에 비교적 체력 안배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는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13분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다. 카르바할은 이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를 쉬어야 했다.
카르바할은 지난 27일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 후반 27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해당 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경기를 펼치며 2-1 승리에 일조했고, 경기 종료 후 라민 야말과 언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나쁘지 않은 복귀전이었으나 해당 경기 이후 카르바할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이미 무릎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레알에서도 곧바로 정밀 진단에 나섰고 무릎 관절 쪽 문제를 발견했다. 카르바할은 수술로 인해 최소 6주 결장이 예상되며, 이미 크게 다친 적 있는 오른쪽 무릎인 만큼 2026년 1월까지도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레알은 이번 시즌에도 오른쪽 풀백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카르바할과 아놀드로 시즌을 소화하려 했으나 아놀드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1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고, 아놀드가 돌아오자마자 카르바할이 장기 부상을 끊었다. 대체자로 나온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오랜 기간 이어진 혹사로 이번 시즌 체력적 한계를 내비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샤비 알론소 감독은 아놀드를 곧장 라이트백으로 세울 수도 있고, 풀백 없는 스리백을 가동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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