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 다시 '10대 돌풍'이 몰아쳤다.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프로 정상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28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김영원이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림)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생으로 18세인 김영원은 PBA 1부 투어에 정식 데뷔한 지난 24-25시즌에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3쿠션 당구 역사상 최초로 10대 선수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당시 김영원은 17세 24일의 나이로 PBA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그보다 앞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먼저 결승에 올랐던 김영원은 대선배인 강동궁(SK렌터카)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이후 5차례 도전 끝에 정상에 올라 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번 결승 진출은 개인통산 세 번째다. 김영원은 우승 직후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이때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벽에 부딪혔다.
그 뒤 16강에서 세 차례 탈락했던 김영원은 6차 투어에서 애버리지 2점, 3점대의 화력을 과시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하며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라온 김영원은 '3쿠션 레전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에게 3-1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김영원은 다시 한번 2점대에 육박하는 애버리지 1.927로 응우옌프엉린을 압박했다.
PBA 투어에서 준우승을 한 차례 차지한 프엉린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휴온스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해 4년 만의 결승행에 도전했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응우옌프엉린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바 있고, 이번 준결승에서 두 번째 대결해 하이런 13점의 장타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키며 14:9로 앞서다가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김영원은 2세트에서는 6:9로 지고 있던 10이닝에 5점타로 11:10으로 역전한 뒤 12이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0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3세트는 10:14로 지고 있던 김영원이 13:14까지 추격했지만, 11이닝에서 응우옌프엉린이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하면서 13: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허용한 김영원은 4세트 초구에 하이런 13점의 장타를 터트려 2이닝 만에 15:1로 승리를 거두고 3-1로 앞섰다.
그러나 5세트에 응우옌프엉린이 6:7에서 5이닝 5점타에 이은 6이닝 3점타에 성공하며 6:15로 김영원이 패해 3-2가 됐다.
김영원은 6세트를 내주면 풀 세트 승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초구에 4득점 후 2이닝에 6점, 그리고 3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4-2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날 밤 9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김영원은 두 선수 모두 이번 결승전이 첫 대결이며, 승리하면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거두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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