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SK엔무브가 LG전자,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함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SK엔무브는 28일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LG전자, GRC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피터 폴린 GRC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 시대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냉각 효율성과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3사는 각 사의 핵심 기술을 결집해 AI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맞춤형 액침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엔무브는 액침냉각 플루이드, LG전자는 냉각 시스템, GRC는 액침냉각 탱크를 각각 담당한다. 단일 기업이 구현하기 어려운 ‘토털 패키지형’ 솔루션을 완성해 평택 칠러사업장 내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로, 기존 공랭식 대비 월등한 열 제거 효율과 전력 절감 효과를 갖는다.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지수(PUE)가 현존 냉각방식 중 가장 낮아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및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침냉각 플루이드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GR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해 데이터센터용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23년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실제 적용해 상용화를 시작했고, 2024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셀과 협업해 ESS용 냉각 플루이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SK온과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나선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공조 사업에 대응하며 AI 기반 냉각시스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GRC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솔루션을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냉각 설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폴린 GRC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혁신적이고 검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액침냉각 핵심 부품의 완벽한 통합과 검증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은 “액침냉각 기술력과 냉각 시장 경험을 갖춘 세 회사가 각 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냉각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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