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경주)=고예인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경제행사인 ‘2025 APEC CEO 서밋’이 28일부터 나흘간 경주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경제 포럼인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을 비롯해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을 이날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서밋의 공식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3B)’다. 참가자들은 ▲지역경제통합 ▲AI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글로벌 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다. 황 CEO뿐만 아니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글로벌 연사로 나선다. 황 CEO는 31일 특별 세션에서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이끌 변화상을 제시하며 엔비디아의 미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사 의장으로서 29일 개회사를 하는 것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이번 일정 중 젠슨 황 CEO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엔비디아 및 오픈AI,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스타게이트’로 불리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어, 이번 만남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리판룽 시노켐 회장, 쩡위췬 CATL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업인 행사를 넘어 APEC 주요국 정상과 비즈니스 리더들의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AI, 방산, 조선, 디지털자산, 에너지, 유통 등 미래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과 혁신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선보이는 ‘K-테크 이노베이션 쇼케이스’가 준비돼 있다. 여기에 와인·전통주 페어, K-뷰티·웰니스 체험관, 현대미술 전시 등 문화 교류 행사도 병행돼 산업 경쟁력과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 무대로 꾸며진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기획됐다"며 "국내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4천억원, 고용 창출은 2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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