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자사주를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EB 발행 공시에 대해 사실상 '허위기재'로 판단하며 제동을 건 데 따른 결정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자선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교환사채 발행에 대해 취소 결정을 하였으며, 회사는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통해 계열사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20일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대상 EB 발행을 결정하며, 재매각 계획이 없고 발행 주선기관인 대신증권이 전액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자기주식처분결정 및 교환사채발행결정 등 두 건의 주요사항보고서에 대해 정정 명령을 부과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인수한 자사주를 전량 즉시 처분할 계획이었으며, 최종 처분 상대방에 대한 정보도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신증권이 해당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이번 조치는 금감원이 지난 20일부터 EB 발행 공시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첫 제재 사례다. 자사주가 EB 발행을 통해 처분되면 의결권이 부활해 주주에게 중요한 투자 정보가 되며, 최종 처분 대상자에 따라 회사 지배구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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