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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7~9월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로 추산됐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 △올해 1분기 -0.2% 등 부진을 면치 못하다 올해 2분기 0.7%로 회복세를 보이며 분위기기가 반전됐다.
3분기 성장률은 지난 8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1.1%)도 웃돌았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 정부소비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건설투자는 애초 전망보다 회복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쿠폰 지급·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1.3% 증가했으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추세 속에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4%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1.2% 증가했다. 정부의 적극 재정 기조에 더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한 건설 투자 지출과 물건비 지출, 지난달 전공의 복귀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성장률을 갉아먹었던 건설투자는 0.1% 줄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감소폭이 전분기(-1.2%)대비 축소되면서 3분기엔 성장률을 깎지는 않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2분기(4.2%)에 비해 증가율은 줄었지만 미국 관세 우려 등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를 위주로 1.3% 늘면서 2분기(4.2%)에 이어 확대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날 3분기 성장률에 대해 “내부 전망보다 확실히 좋은 수치”라며 “미·중, 한미 간 관세협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연간 1.0%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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