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에 누군가 두고 간 라면상자…7년째 식지 않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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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에 누군가 두고 간 라면상자…7년째 식지 않는 온기

연합뉴스 2025-10-28 15:29:46 신고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7년째 컵라면 상자를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원시청에 누군가 두고 간 라면상자 수원시청에 누군가 두고 간 라면상자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이 기부자는 컵라면 56상자와 함께 "산불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전날 새벽 수원시청 본관 정문 앞에 두고 갔다.

편지에는 "수년 전 광교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생하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지 벌써 7년이 됐다"며 "산불을 감시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7년째 한결같이 이어온 그 정성과 진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수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신 이름 모를 시민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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