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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 후 실종 당시 13세였던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 등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납치 문제가 항상 가슴 속에 남아 있었다”며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북자들의 사진을 들고 있던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이 끝까지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의 면담에는 다카이치 총리도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자리를 떠난 후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납북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7년 11월과 2019년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도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9월 유엔 연설에서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언급했다.
이번 면담은 일본 정부의 요청과 조율로 성사됐다.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은 오는 29~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일본인 납북 문제를 거론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으며, 그중 2002년 9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방북 후 일시적 귀환 형태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아예 북한에 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미국이 계속 지원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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