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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오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서는 증거 문서를 법정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 서증조사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에게 통일교에서 건넨 샤넬백과 목걸이 등을 전달 도중 잃어버렸다고 했다가, 지난 24일 열린 재판에서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하며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물었다.
전씨는 이에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샤넬백·목걸이 등) 전달 과정에 대해 모면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법정에서는 진실을 말하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한 뒤 김 여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여사는 전씨에게 “잘 받았다”며 확인 전화를 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처음에는 물건을 받는 것을 꺼려했다”며 “세 번에 걸쳐 물건이 건네졌기 때문에 쉽게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첫 번째 수수 이후에는 쉽게 금품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전씨가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넬 때면 “지난번 방식으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전씨에게 해당 물건을 다시 돌려준 이유에 대해선 “물건들로 인해 말썽이나 사고가 날 것이라 생각해 돌려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지난 2022년 4~8월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 수사 동안 전씨는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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