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가 K리그1 잔류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다음달 2일 열리는 35라운드 대구FC(28점)전을 앞두고 “결승전 같은 경기”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수원FC는 최근 2연패로 10승8무16패(승점 38)를 기록, 강등권인 10위로 처져있다. 9위 울산 HD에 3점 차로 밀려있고, 11위 제주 SK에는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는 자신감 싸움”이라며 “지난 제주전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기세에 밀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 후 선수단에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질타를 한 이유에 대해 “홈 팬들 앞에서 자신감 없이 숨어 다니는 모습이 화가 났다”며 “선수라면 압박감 속에서도 버텨야 한다. 스스로 작아지고 무기력한 모습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빛가람은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윌리안 역시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그의 투입 시점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주전 골키퍼 황재윤의 부상 공백은 안준수가 메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안)준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라며 “또 싸박에 득점이 편중돼있는데,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은 최근 팀이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대해, 남은 네 경기 중 특히 홈에서 치르는 대구전이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원FC는 이번 경기를 사실상 ‘결승전’으로 보고 있으며, 반드시 승점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뭉쳐있다.
대구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 경계령’도 내렸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팀이다. 모두가 알지만 막기 쉽지 않다”며 “제주전서 유리 조나탄에게 실점했듯,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다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수원FC가 ‘정신력’과 ‘자신감’을 재무장해 대구전서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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