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법인 ‘HMMME’의 생산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법인 ‘HMMME’의 생산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제2의 미국’ 같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고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에서 총 119만여 대를 팔았고 이어 유럽과 인도에서 60만여 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로만 보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은 인도와 유럽 등이었지만 이들 시장은 저가의 소형차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미래 먹거리인 ‘대형,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는 쉽지 않았다. 시장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에 건설 중인 현지 법인 ‘HMMME’ 생산 공장 건설현장. 현대차그룹 제공
사우디를 중동 지역의 ‘생산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생산 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공동 출자해 중동 최초로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HMMME(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4분기 내 공장을 가동하고 연간 5만 대 규모의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도 사우디 방문 일정에서 이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시험 주행하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량(FCEV)의 주행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와의 협업을 기대한다”며 “사우디의 ‘비전2030’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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