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리더 1천700명이 한자리에 모여 AI·에너지·금융 의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경제 외교 무대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 서밋’이 이날부터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경계를 넘어 혁신적 협력을 모색하자는 비전을 담았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을 비롯해 글로벌 CEO,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단 등 1천700여 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의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첫날인 28일에는 각국 기업인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여하는 환영 리셉션 ‘A Glorious Night in Gyeongju’가 열리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29일 개막식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의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전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 연사로 참석해 한국의 AI·에너지 비전과 디지털 협력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찬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경제 협력 방향을 밝힌다.
이번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등 세계 주요 기업의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함께한다.
행사 기간에는 각국 정상과 기업 CEO 간의 릴레이 회동도 예정돼 있다. 특히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최태원 회장이 만나는 ‘AI 반도체 회동’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크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중국 CATL 쩡위췬 회장과의 배터리 협력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인 ‘퓨처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에서는 AI, 방산, 조선, 에너지, 유통, 디지털자산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미래 비전이 공유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조선 포럼’ 기조연설에서 AI와 자율운항, 친환경 조선 기술 전략을 제시했고, 한화그룹은 ‘방산 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기술주권 확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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