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다섯 바퀴 돈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결국 해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지구 다섯 바퀴 돈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결국 해냈다

이데일리 2025-10-28 11:22:57 신고

3줄요약
[미국 보스턴=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미국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방점을 찍었다. 비행거리만 20만6695㎞. 지구 다섯 바퀴다. 약속 2년 8개월여 만에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원+α’을 달성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이야기다.

미국 현지시각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스턴 소재 반도체 이온주입 장비 제조기업 엑셀리스 본사에서 투자유치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지난 26일부터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김동연 지사가 현지에서 5조1719억원 투자를 이끌어내며 취임 후 누적 투자유치 100조563억원을 기록했다. 민선 8기 종료까지 8개월을 앞둔 시점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2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에서 “미래를 향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겠다”며 임기 내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출장을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탄력을 불어 넣을 ‘초격차’ 기술 보유 글로벌 소부장 업체 2곳이 경기도를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채택했다.

두 차례 사업 좌초로 백지화 위기까지 몰렸던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살려낸 것도 모자라, 기존 투자 금액을 뛰어넘는 5조79억원이라는 추가 투자를 이뤄냈다.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과 문화산업이 경기도로 집결한다. 김동연 지사는 “이와 같은 투자 유치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1420만 도민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경기도 직원들과 또 모든 분들이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산업과 경제의 중심으로서 잠재력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이것이 경기도의 힘이자,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아시아 반도체 소부장 거점으로

김동연 지사가 이번 출장에서 1640억원대 투자를 받아낸 두 곳은 모두 반도체 분야 세계 정상급 기업들이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엑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번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에 사용되는 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한다.

반도체가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이온주입은 엑셀리스와 어플라이드머터리얼(AMAT) 글로벌 2강이 세계 시장 80%를 과점하는 초격차 기술 분야다.

미국 현지시각 27일 보스턴 소재 반도체 이온주입 장비 제조기업 엑셀리스 본사에서 투자유치 간담회를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엑셀리스 및 경기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


엑셀리스는 평택 현곡 외투산단에 이온주입 장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싱가포르 등과 경합전에서 경기도가 승리한 결과다.

이번 투자로 한국 내 엑셀리스의 이온주입 장비 생산비율은 기존 전 세계 설비의 15%에서 50%로 늘어나게 된다. 엑셀리스는 오는 11월 이사회에서 투자 관련 최종 승인이 나면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러셀 로우 엑셀리스 CEO는 “경기도를 혁신산업의 허브이자 중심지로 만든 김동연 지사님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 “김동연 지사님의 이번 방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의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시각 27일 보스턴에 있는 반도체 소재 제조기업 인테그리스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투자협약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또 다른 투자 기업 인테그리스는 기존 화성과 평택 제조시설을 증축, 경기도에 세계 최대 ‘몰리브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몰리브덴은 첨단 반도체 신소재로 기존 소재인 텅스텐에 비해 미세공정에 적합해 차세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2023년 4월 김동연 지사의 투자유치 첫 투자유치 미국 출장에서 경기도내 종합 연구소 설립을 약속한 인연이 있다. 올해 7월 안산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내에 반도체 첨단 소재 연구개발 센터인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orea Technology Center, KTC)를 설립한 데 이어 이번 100조 투자유치 달성 피날레도 장식하게 됐다.

올리비아 블라시에 인테그리스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혁신책임자는 “경기도는 제조 경쟁력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협력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김동연 지사 및 도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회생 넘어 환골탈태, 화성국제테마파크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230㎢ 부지에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화성 스타베이 시티) 사업은 2007년 첫 추진되기 시작해 2012년 한 번, 2017년 또 한 번,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2018년 11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해 10월 글로벌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가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스폰지밥, 탑건, 인디아나 존스 등 공전의 히트작 IP를 활용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화성시청 로비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 유치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인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유치 후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시행자인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은 투자금액을 기존 4조5693억원에서 9조5772억원으로 5조79억원 증액한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보스턴 현지시각 28일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만나는 김동연 지사는 이같은 추가 투자 유치를 공식화하고, 향후 개발계획을 논의한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오는 11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 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35년 이후 완전 준공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23조9131억원, 12만3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투자 100조에는 우리 첨단산업들이 주종을 많이 이룬다. 반도체, 바이오, AI 등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미래먹거리와 관련된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쁘다”라며 “이미 투자가 이루어진 것도 있고, 투자가 완전히 약속된 것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 100조가 실제로 현실화 되도록 더욱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