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5년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3조 518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었고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다만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처분 이익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배터리 부문이었다. 배터리 부문은 3분기 매출 2조 8200억 원, 영업손실 6301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ESS용 배터리 수익성이 악화하며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18억 원, 영업이익 388억 원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삼성SDI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원통형 46파이와 각형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 총 110GWh 이상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물량도 수주했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핵심 전략은 ‘미국 ESS 시장 집중 공략’이다.
이달부터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법인(SPE)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의 ESS용 배터리 현지 양산을 시작했다.
이어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인 전환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하이니켈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시장까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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