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누적 이익도 연간 실적 추월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가 3분기 매출과 이익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케이블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28일 LS에코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28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7.7%, 순이익은 34.1% 증가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으로도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37억원, 순이익은 4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35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성장 배경에는 유럽향 초고압 전력 케이블 수출 확대와 미국향 URD(배전용) 케이블 판매 증가가 있다. 유럽 내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 역시 AI 데이터센터 신·증설에 따라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급증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LS에코에너지는 선제적 고객 대응과 전략적 가격 조정으로 수출 차질을 최소화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해저케이블 현지화 사업과 희토류 관련 신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의 전력망 확충 정책에 따라 내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