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LA)이 26일(현지 시간) 실시된 의회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데 대해 "정말 예상 밖이었다"며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일부 사람들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선거에서) 이겼을 뿐만 아니라 큰 차이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 중 3분의 1)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여당동맹은 전체 득표율 40%로 상원 14석, 하원 64석을 차지하는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밀레이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화보유고 부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통화 스와프를 제공했다. 또 민간기금 200억 달러를 조성하고, 페소화 21억 달러 상당을 매입하는 이례적인 조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패하면 "돕기 어렵다"고 말해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현지 증시와 국채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밀레이 대통령 승리로 낙관론이 번지면서 국채 가격도 올랐다. 2035년 만기 채권 가격은 12센트 올라 1달러당 6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 대비 환율이 10% 넘게 하락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