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성적뿐 아니라 인기면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임을 보여줬다. 2025 MLS 올해의 골 투표에서 리오넬 메시의 두 배 가까운 득표로 수상자가 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 데뷔골이 역사에 영원히 남는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 24일 30라운드에 FC댈러스 상대로 터뜨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데뷔 시즌 활약상도 소개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홋스퍼에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뒤 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8월 초 MLS에 데뷔해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했다.
손흥민의 골 장면은 미국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6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력하고 정확한 킥을 골문에 꽂아 넣었다. 당시에도 30라운드 최고 골로 꼽힌 바 있다.
1996년 도입된 MLS 올해의 골 투표에서 아시아 선수도, LAFC 선수도 처음 수상했다. 이 상은 보통 예술성만을 기준으로 수여해 왔다. MLS 역사상 양대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넬 메시도 탄 적이 없다.
팬 투표에서 손흥민이 MLS 최고 스타 메시를 큰 격차로 앞질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올해의 골 후보는 총 16명이었고, 한 명당 골장면 한 개만 후보에 올랐다. 이를 대상으로 현지시간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무려 43.5%를 득표했다.
2위 리오넬 메시의 22라운드 득점이 22.5% 득표에 그쳤다. 손흥민의 표가 두 배 가깝게 많았다. 게다가 LAFC 동료 드니 부앙가의 10라운드 골도 후보에 있었기 때문에 구단 서포터들의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부앙가는 2.2%를 받았고 나머지는 손흥민의 차지였다. 손흥민과 메시를 제외한 모든 후보의 득표가 10% 미만이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를 환상적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 합류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LAFC는 서부 컨퍼런스를 3위로 마무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오스틴FC다.
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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