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1.5%↑...민간소비 1.3%↑
서울 중구 명동 상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민간소비의 반등에 힘입어 1년 6개월 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특히 새 정부의 소비 쿠폰 정책과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가 겹치면서, 침체됐던 한국 경제에 회복세가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은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 실질GDP가 전기대비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지난 4분기 연속 0.1% 이하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이번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수출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은 전기 대비 1.5%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승용차(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산업 제품들이 수출 증가를 주도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비록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축소됐지만, 수입(1.3% 증가)도 함께 늘어났다.
내수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치인 1.3% 상승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 소비가 크게 늘었고, 정부의 소비 쿠폰 정책 효과로 음식점 및 의료 등 서비스 소비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0.2%포인트에서 3분기 0.6%포인트로 확대됐다.
내수 기여도 확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내수 기여도는 전분기 0.4%포인트에서 3분기 1.1%포인트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성장의 축을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게 가져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기업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설비투자 또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민간 투자의 기여도가 마이너스(-0.2%p)에서 0.0%포인트로 개선됐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 올랐다. GDI는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 및 승용차, 통신기기 등의 소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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