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安土)’가 도심 속 자연 리조트로서 글로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숙객 수는 2023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연 친화적 휴식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 확산과 함께 서울의 명산 북한산 인근에 위치한 안토가 주목받고 있다.
안토 가을 전경
2025년 가을 시즌(9~11월) 외국인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1% 상승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0.9%로 가장 많았고 중국(29.5%), 일본(17.3%)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유럽 투숙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9월 안토를 방문한 프랑스인 피에르(39세)는 “북한산 트레킹 직후 루프탑 자쿠지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피로를 풀던 순간이 생생하다”며 “그 여유를 다시 느끼고 싶어 한 달도 안 돼 재방문했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 관광 패턴과 연계된 현상이다. 최근 K-콘텐츠에 남산 등 서울 자연 풍경이 노출되면서 외국인 관심이 증가했다. K-등산(K-hiking)이 외국인 국내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0월 21일 기준 서울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 방문자 중 외국인 비율은 68.5%다. 총 방문객 7700명 중 외국인은 5275명으로 집계됐다. 도심 속 하이킹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
안토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서울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을 방문한 외국인은 ‘안토 델리’ 시그니처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 구매 시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받는다. 레스토랑 ‘우디플레이트’와 ‘파크689’ 이용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북한산 트레킹 패키지’도 출시했다. 객실 1박과 우디플레이트 조식 뷔페 2인이 기본 포함된다. 체크인 당일 북한산 도선사까지 트레킹 후 인증 사진이나 SNS 게시 시 조식을 런치로 업그레이드하고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 한 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패키지는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이용 가능하며 판매 기간은 2026년 1월 30일까지다.
안토 관계자는 “북한산 단풍은 10월 말부터 지기 시작해 11월 중순 절정을 이룬다”며 “도심형 웰니스 여행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는 자연 보존과 웰니스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삼았다. 북한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도심에서 40분 거리다. 600년 된 은행나무를 포함해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했다. 천연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리조트 구현에도 집중했다.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웰니스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요가와 명상 세션 외에 주변 숲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생태 학습 공간과 놀이 시설도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안토는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자연 속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안토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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