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팩트챗(FactChat)’이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서강대, 숭실대 등 19개 대학이 도입을 완료했으며, 초·중·고 100여 곳과 지방자치단체까지 영역을 넓히며 교육 현장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마인드로직(공동대표 김용우·김진욱)은 28일, 팩트챗이 서울대를 포함한 19개 대학에 공식 도입됐다고 밝혔다.
팩트챗은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해외 유료형 AI 구독 서비스 대비 최대 90%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학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는 행정 효율성 제고와 연구 목적 모두에 팩트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서강대는 3주간의 시범 운영 후 전교생 대상으로 확대 도입을 결정했다. 숭실대 역시 이번 학기부터 전면 도입해, 모든 학내 구성원이 무상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고비용 해외 AI 구독 서비스 의존에서 벗어나, 예산 부담 없이 교직원과 학생이 필요한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팩트챗의 강점은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 교수, 공무원 등 다양한 사용자층이 GPT-5,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주요 언어모델을 목적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설치 과정 없이 웹 환경에서 곧바로 이용 가능한 점도 기관 도입을 빠르게 확산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마인드로직 측은 “대학과 공공기관이 자체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AI 접근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이 팩트챗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팩트챗과 함께 마인드로직의 또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 ‘인포미(Informe)’도 주목받고 있다.
인포미는 대학·도서관·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적용되는 다국어 AI 안내 챗봇으로, 입시·학사·시설 이용 등 각종 문의에 자연어 기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메뉴형 챗봇과 달리, 인포미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친근하게 안내한다. 또한 100여 개 언어를 지원하고, 음성 ARS 안내 기능을 탑재해 외국인 학생이나 반복 문의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현재 숙명여대, 서울대 중앙도서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22개 기관에서 운영 중이며, 일부 대학에서는 인포미 도입 후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재방문하는 등 만족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두 플랫폼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팩트챗은 학생·교수·교직원 등 사용자별 맞춤형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인포미는 음성 인식 정확도와 언어 확장성을 강화해, 대학뿐 아니라 공공기관·기업 고객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AI가 교육과 행정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신 언어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AI 활용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가의 생성형 AI 도입 흐름은 명확하다. 기존 글로벌 AI 서비스의 높은 구독료와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대체 솔루션 수요가 급증했고, 이를 가장 빠르게 충족한 서비스가 팩트챗이다. 특히 국내 환경에 맞춘 가격, 보안, 운영 효율성이 결합되며 대학 AI 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교육기관이 직접 AI를 통제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며 “국내 AI 생태계가 글로벌 종속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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