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메가딜’ 릴레이…美, 하루새 117조원 초대형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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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메가딜’ 릴레이…美, 하루새 117조원 초대형 M&A

이데일리 2025-10-28 09:4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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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에너지·금융·제약 기업들이 하루 새 814억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활성화하고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하수도 기업 아메리칸 워터 웍스와 이센셜 유틸리티스는 이날 63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17개주(州) 470만 곳에 수도 및 폐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상 최대 민영 상하수도 기업이 탄생한다. 새 회사 지분은 아메리칸 워터 웍스 주주가 약 69%를 소유하게 된다.

미국 중형 은행 헌팅턴 뱅크셰어스도 이날 남부 지역 대출기관 캐던스 뱅크를 74억달러(약 11조원)에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피프스 서드가 코메리카를 109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형 지역은행 합병으로, 분절된 미 은행 산업이 통합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약 분야에서도 스위스 대기업 노바티스가 희귀질환 바이오 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110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하루에만 총 814억달러에 달하는 ‘메가딜’이 성사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업에 친화적인 규제 정책, 낮은 금리, 관세 불확실성 감소가 맞물려 M&A 환경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시장분석업체 에버코어의 빌 앤더슨 전무는 “M&A의 월요일이 돌아왔다”며 “전략적 통합, 반독점 규제 완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거래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환영했다.

자문사 PJT파트너스의 폴 토브먼 최고경영자(CEO)도 “기업 CEO들은 오랫동안 야심찬 거래 목록을 작성해 왔다. 실행에 옮길 시점”이라며 “매력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과 현 정부의 유리한 규제 정책은 M&A 거래 성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M&A 거래 규모가 1조달러(약 1431조원)를 넘어선 것도 일련의 대형 거래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 거래만 50건 이상 발표됐는데, 이는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향후 시장이 더욱 활성화하고 산업 구조 재편도 촉진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올 한해가 사상 최대 규모 M&A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커클랜드 앤드 엘리스의 조너선 데이비스 M&A 파트너는 “시장에서 동물적 본능이 되살아나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자산을 놓치거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거래가 거래를 부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과도한 낙관은 이르다는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토브먼 CEO는 M&A 등의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거래 건수는 아직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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