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불자 실속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런 흐름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의 자체 브랜드 캠핑용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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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장비병’을 앓아본다. 텐트, 의자, 화로대, 식기세트까지 하나둘 장만하다 보면 계산기가 빠르게 돌아간다. 문제는 비싸게 산 장비들이 1년에 몇 번 쓰이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주말마다 쓰겠다고 다짐해도 막상 바쁜 일상에 밀려 베란다나 창고에 고이 모셔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요즘은 ‘캠크닉(캠핑+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거창한 장비를 챙기기보단 돗자리 하나와 간단한 의자, 소형 화로대 정도만 들고 근교 공원이나 강가를 찾는 식이다. 여행보다 준비 부담이 적고, 주말 오후 잠깐이라도 바람 쐬기 좋은 형태라 가족 단위나 2030 세대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런 캠크닉 열풍 속에서도 고민은 남는다. 값비싼 장비는 과하고, 저렴한 제품은 막상 써보면 금세 망가지거나 내구성이 떨어진다. 한두 번 쓰고 버려지는 물건이 되지 않으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결국 튼튼함과 실용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춘 캠핑용품이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움직였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의 유통 경쟁력을 앞세워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모두 갖춘 ‘심플러스 캠핑용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즌 2 라인업은 가을 캠핑 수요에 맞춰 실용성과 가성비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상품에는 접이식 체어, 경량 롱체어, 캠핑 머그컵, 접이식 화로대, 3단 분리 보냉백, 알루미늄 주전자 등 다양한 야외활동용 아이템이 포함됐다. 가격대는 3000원대부터 21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초보 캠퍼부터 가족 단위 이용객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인 ‘심플러스 캠핑 접이식 체어’는 튼튼한 스틸 튜브 프레임과 통기성 높은 옥스포드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과 편안함을 높였다. 카키·브라운·다크그레이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경량 롱체어’는 1.8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 캠핑은 물론 피크닉에도 적합하다.
캠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불멍과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 용품도 마련됐다.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접이식 화로대,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주전자, 식재료를 구분해 담을 수 있는 3단 분리 보냉백이 대표적이다. 또한 냄비 2개와 프라이팬 1종으로 구성된 ‘알루미늄 코펠세트’는 가볍고 내구성이 높아 실용적이다. 커피를 즐기는 캠퍼를 위한 ‘커피 드리퍼세트’와 감성적인 컬러의 ‘캠핑 머그컵’도 함께 선보였다.
홈플러스, PB 캠핑용품 출시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선보인 1차 캠핑용품 20여 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 신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당시 PB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레저문화팀 김성환 바이어는 “심플러스만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보 캠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상품을 선보였다”며 “캠핑뿐 아니라 가을 나들이나 피크닉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서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 시즌이 깊어지면서 주의할 점도 많아지고 있다. 가을철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침낭과 보온매트를 준비하고, 장시간 불을 피울 때는 산불 위험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가 옮겨붙기 쉬워 화로 주변 낙엽이나 쓰레기를 미리 치워두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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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용한 텐트와 의자는 완전히 건조시켜야 곰팡이나 부식이 생기지 않는다. 화로와 코펠은 재를 털어내고 남은 그을음을 닦은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캠핑 장비는 새로 사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사후 관리가 다음 캠핑의 만족도를 좌우한다.
또 최근 캠핑 인구가 늘면서 쓰레기 문제와 소음 민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것이 기본이고, 밤에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자연의 소리를 즐기는 것이 매너다. 불빛 역시 주변을 비추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쾌적한 캠핑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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