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수행하던 저장·처리 기능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이 동시에 이뤄지는 고밀도 GPU 연산 공간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처럼 데이터센터와 AI 자원, 플랫폼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풀스택 AI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지로 선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네이버가 2019년도부터 각 세종을 설립할 부지를 고르며 고민한 점은 딱 두 가지, 경제성과 안정성이다.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을 찾은 결과 현재 부지를 낙점한 것이다.
총 면적 29만4000㎡(약 8만9000평)에 달하는 각 세종은 화강암 위에 안착해있다. 지질조사를 통해 단단하고 안정적인 지대 위에 진도 9.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된 건물을 세웠다. 각 세종 주변에 낮은 산들이 있는 점을 고려해 내외부 소화시설을 마련했다. 각 세종과 주변 변전소의 거리는 약 2km로 전력 공급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요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실 전경. 사진=네이버
노상민 네이버 각 세종 데이터센터장은 "2019년 각 세종 부지 공모부터 시작해 2023년 건축 준공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사건들로 인해 설계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며 "환경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설계와 구축을 동시에 실행하는 투 트랙으로 각 세종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365일 1분 1초를 쉬지 않고 작동되는 서버는 열이 발생하기에 냉각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세종은 바깥 공기(외기)를 거르고 찬물이 흐르는 코일에 바람을 통과시켜 온도를 낮춘 서버실 열기를 식히는 '나무(NAMU)3' 시스템을 이용한다. 향후 네이버는 서버를 액침에 담궈 식히는 냉각 방식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제센터.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각 세종이 AI 워크로드 전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풀스택 AI 인프라'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역량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손꼽힌다. 향후 네이버는 각 세종 운영으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GPUaaS(GPU as a Service)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서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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