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낙관론이 증시를 끌어올리며,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성공적인 협의 틀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날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진핑 주석을 존중하며,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타결에 낙관론을 폈다.
◇3대지수 사상 최고…나스닥 1.86% 상승
-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1% 오른 4만7544.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3% 상승한 6875.1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86% 오른 2만3637.46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강세장으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61.3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김정은 만나면 대북제재 완화 논의 가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대북 제재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꽤 큰 사안"이라며 "아마 이보다 더 큰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 미국과 협상에 나선 북한의 주요 목표는 제재 완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에 와서 북한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포기'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측은 처음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내놓다가, 최근 들어서는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퀄컴, 엔비디아에 도전장…데이터센터용 AI칩 공개
- 퀄컴이 27일(현지시간) 새로운 AI 가속 칩 'AI200'과 'AI250'을 각각 2026년, 2027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퀄컴은 그동안 모바일기기용 반도체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제품군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 첫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으로, 2026년부터 이 칩을 기반으로 한 20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 AMD가 뒤를 잇고 있다. 이번 퀄컴의 진입으로 3자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AI 칩 소식이 전해진 뒤 퀄컴 주가는 11.09% 급등한 187.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 4000달러 붕괴…美中 합의 기대에 7주 랠리 '급제동'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 긴장이 완화되면서 27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가격은 장중 온스당 4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한 온스당 3985.9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 올해 들어 금값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 온스당 4400달러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며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 월가 일각에서는 금 시세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특징주
- 테슬라는 테슬라 이사회가 만약 일론 머스크의 1조 달러 급여 안이 주총에서 승인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4.31% 급등한 452.42달러를 기록했다.
-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투자은행 KBW로부터 이례적인 매도 의견을 받았다. 95세인 고령의 버핏이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히면서 CEO의 경영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버크셔해서웨이A는 0.79% 떨어진 73만2650달러에 장을 마쳤다.
-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엔비디아는 2.80% 급등한 191.49달러에 마감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